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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팀게임] 우산금지(No Umbrellas Allowed) 리뷰

by 보무리 2021. 3. 15.

 

최근 취향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게임을 찾았다.

 

우산 금지라는 이름의 게임으로 처음에는 제목을 보자마자

 

대체 왜 우산금지인가 어리둥절했었는데 플레이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아 이래서 우산 금지구나 하면서 깨닫게 된다.

 

가격은 20500원으로 저렴하다면 저렴하고 비싸다면 비싼 애매한 가격이다.

 

나는 완벽히 취향에 들어맞아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전혀 안 했지만

 

시뮬레이션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연구소의 폭발로 시작되는 스토리로 이 곳의 생존자로 보이는

 

주인공이 과피연이라는 집단에게 최대한 들키지 않으며

 

중고 상점을 운영하게 되는 내용이다.

 

 

해변에 쓰러진 주인공을 달시라는 중고상점 주인이 주워와서

 

치료를 해준 후 부려먹기 시작한다.

 

 

 

집을 나와서 이상한 다리 같은 곳에 올라가면

 

자동으로 싱싱 사이드에 이동시켜준다.

 

 

광장에 도착하면 한 npc가 시위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과피연과 대적하는 인물인 것 같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로 한 칸 내려가면 앞으로

 

개처럼 일하게 될 달시스 중고 상점이 보인다.

 

 

 

출근을 하고 나면 튜토리얼 겸 달시가 열심히 설명을 해주는데

 

참신한 소재의 게임이니만큼 이해하는 데에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장사의 기본은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인데 이 게임은

 

나를 진정한 장사치로 거듭나게 해 줬다.

 

플레이하고 있다 보면 진짜 중고 상점 주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 주며 가격을 후려치는 손님들을

 

후려쳐버리고 싶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첫 손님은 아까 광장에서 시위를 하고 있던 남자의

 

전 아내인데 아들이 아빠를 위해 만들어준 트로피를 팔러 왔다.

 

트로피의 이름이 베스트 아빠상인데 지금은 정신 나간 양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고 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진행을 하다 보면 월석을 맡기러 오는 여자가 있는데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월석의 가격은 초반에 꽤 나가기 때문에

 

먹고 배 째라 식으로 나오면 초반 자금이 두둑해진다.

 

다만 나중에 엔딩을 볼 때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라

 

지금부터 호감도작을 해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

 

 

 

이 민트 초코 투톤 머리는 주인공의 가짜 조카 역할을

 

맡고 있는 조나리로 성격이 상당히 더럽다.

 

 

 

패륜아도 이런 패륜아가 없을 정도로 정신이 나가 있다.

 

 

 

감정가 29원짜리 개쓰레기를 90원에 강매하는 대담한 성격의 소유자다.

 

 

 

빚진 것도 서러운데 위조 신분 비용도 내가 대야 한다.

 

지가 데려왔으면 신분 정도는 대신 위조 좀 해줄 법도 한데 얄짤없다.

 

 

 

장사가 끝나면 쓰레기통을 뒤지고 다닐 수도 있는데

 

여기서 가끔 팔만한 물건이나 돈이 나온다.

 

쏠쏠하긴 한데 너무 많이 뒤지면 나중에 소문이 나서

 

손님들이 툭하면 이것도 쓰레기통에서 주운 거 아니냐며

 

가격을 후려치니 적당히 뒤져야 한다.

 

 

 

집에 갈 때는 번거롭게 다리로 갈 필요 없이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면 된다.

 

버스비도 내지 않아도 되니 아낌없이 타 주자.

 

아직 얼리 액세스 단계지만 참 잘 만든 게임인데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다.

 

대표적으로 시간을 알 수 없어서 일이 언제 끝나는지

 

짐작을 할 수 없기에 불편한 적이 많다.

 

 

 

집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하층으로 내려오면 맨 왼쪽에 있다.

 

 

 

일과를 끝내면 하루에 있었던 일들과 거래 품목들이 뜨는데

 

솔직히 별로 볼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엔딩은 이미 몇 번 봤지만 단 한 번도 해피엔딩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나름 어려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다.

 

꾸준히 업데이트를 통해 버그도 개선하고

 

콘텐츠를 추가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어 계속 플레이 중이다.

 

이런 느낌의 인디게임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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