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너무 바빠 게임할 시간이 없어 모바일 위주로 찾아보다 기가 막힌 작품을 몇 개 찾아냈습니다. 저번에 포스팅했던 머지 게임도 정말 신선하고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머지 서바이벌은 혁명 수준이라 혼자 알기 아까워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머지 서바이벌 리뷰
머지 서바이벌의 배경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시대입니다. 설정부터 다른 머지 게임들이랑은 비교할 수조차 없습니다. 가장 신기했던 건 스토리가 흥미진진하고 재밌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 모바일 게임 특히 머지 게임에서 스토리는 그저 중간에 억지로 끼워 넣은 없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머지 서바이벌은 오히려 스토리를 보기 위해 병합을 하게 되는 신기한 매력이 존재합니다.
게임 시작하면 먼저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 작은 싹이 튼 모습을 비춥니다. 그러곤 이든이라는 주인공이 나와 대략적인 스토리를 알려줍니다.
터치로 대화를 넘길 때마다 종이 넘어가는 사락 소리가 들리는데 이게 너무 듣기 좋아서 마음에 들더라고요. bgm도 듣기 좋고 글꼴도 깔끔해서 가독성이 좋습니다.
이 퀘스트 보드도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몇 가지의 미션을 주고 달성 현황에 따라 왼쪽의 네모 빈칸이 체크 표시로 채워집니다.
인터페이스가 무척 깔끔해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티가 났습니다. 우측의 수집하기를 누르면 머지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보드판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튜토리얼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주는데요. 이미 다른 머지 게임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모두 알 만한 내용이라 대충 넘기셔도 됩니다.
대사를 읽어보면 약탈자들이라는 단어가 보이는데요. 그저 평화로운 환경에서 힐링하는 내용의 스토리가 아닌 말 그대로 서바이벌, 생존을 해야 한다는 컨셉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퀘스트를 완료하면 아이템과 경험치, 에너지를 획득하게 됩니다. 가끔 진행하다 보면 이 아이템이 어디서 나온 건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다행히 머지 서바이벌에서는 해당 아이템을 터치하면 여태 획득했던 아이템 하나당 보석을 하나씩 지급하며 하단에는 어떤 곳에서 획득할 수 있는지 알기 쉽게 표시해 줍니다.
상점에서는 코인을 얻을 수 있는 우유팩 저금통을 하루에 한 번 무료로 판매하고 있으니 잊지 말고 구입하시길 바랍니다.
머지 서바이벌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이 보조가방이었습니다. 다른 게임들도 보관함이 존재하긴 하지만 반드시 내부로 들어가야만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다는 번거로움이 존재하는데요.
이 머지 게임에서는 굳이 가방을 터치하지 않아도 4개의 아이템은 바깥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해 마음에 들었습니다.
조금 불편하다고 느낀 것은 레벨 업이었습니다. 다른 머지 게임에서는 일정량의 경험치를 획득하면 자동으로 레벨 업할 수 있지만 머지 서바이벌은 직접 눌러 수동으로 해줘야 한다는 점이 번거로웠습니다.
튜토리얼을 진행하다 보면 식수통이 해금되는데요. 이 식수통에서는 한 시간마다 한 번씩 물 한 컵 블록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물은 초반에 얻기 힘들기에 꼬박꼬박 받아야 퀘스트 진행에 어려움 없이 쭉쭉 나갈 수 있습니다. 머지 서바이벌은 대사를 참 신경 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포칼립스 시대에서는 오염된 공기나 물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것을 주기적으로 상기시켜 주기에 스토리의 몰입도가 상당합니다.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중간에 삭제하거나 휴대폰을 바꾸는 일이 생기는데요. 머지 서바이벌은 계정 연동 시스템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기기로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처음 한 번은 에너지 100개를 무료로 지원하며 광고를 시청할 때마다 무료 에너지를 15개씩 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탐험 콘텐츠가 머지 서바이벌의 핵심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처음 이 콘텐츠가 열렸을 때는 경악에 가까운 감탄을 내뱉었습니다.
탐험 콘텐츠는 모바일 게임에서 매우 흔하게 쓰이고 있지만 머지 게임에서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희귀한 존재였으니까요.
오로지 병합을 통해 원하는 재료를 얻거나 상점에서 구입, 퀘스트 완료로 아이템을 얻었는데 일정 시간마다 탐험을 보내 랜덤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초반에는 튜토리얼이라 무료로 보낼 수 있지만 나중에는 한 번 보낼 때마다 꽤 많은 골드가 필요해 이 점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다만 진행할수록 더 많은 지역을 해금하여 새로운 재료를 획득할 수 있고 다른 동료도 열리는 것 같아 벌써 설렙니다. 그리고 지금 확인해 보니 하루에 한 번은 무료로 보낼 수 있습니다. 아싸!
이렇게 새로운 지역이 해금되면 진짜 바로 도파민 나옵니다. 머지 서바이벌은 단순하게 생존 게임 컨셉을 잡은 게 아니라 저런 식으로 꽤 유용한 생존 지식을 하나씩 알려줍니다.
또한, 수많은 머지 게임을 플레이했지만 저런 방울 블록까지 상세히 알려주는 게임은 거의 없었기에 새삼 신기했습니다.
머지 게임을 처음으로 접하는 분들이 플레이하기 딱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생존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은 꼭 한 번쯤은 해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처음에는 머지 게임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하다 보면 넋 놓고 하게 되니 진짜 심심하신 분들은 속는 셈 치고 한 번만 해보세요.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가끔 공간이 부족해 아이템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요. 단계가 높은 아이템을 판매한다면 큰일 나겠지만 1~2단계 정도의 아이템은 어차피 터치 한 번이면 금방 얻으니 판매해도 무방합니다.
다만 실수로 필요한 아이템을 팔았을 때는 다른 곳을 터치하기 전 재빨리 판매취소를 누르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머지 서바이벌의 작은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다른 머지 게임들은 그냥 에너지만 합쳐서 최고 레벨에 도달시킨 후 쌓아두며 플레이했는데 이 게임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배터리도 병합 가능해서 쏠쏠하더라고요.
코인이나 보석도 마찬가지고 코인을 생성하는 우유팩도 병합을 통해 레벨 업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3레벨 정도로 합쳐놓고 터치했더니 끝도 없이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찾아보니 우유팩을 무작정 병합하는 건 좋지 않다고 합니다. 아직 플레이한지 며칠 되지 않아 미흡한 부분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또 틀린 정보가 있다면 댓글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욕심만 부리지 않는다면 과금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머지 게임인 것 같습니다. 광고도 본인이 원할 때만 골라서 볼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심지어 이 게임 한국에서 만들었습니다. 스토리 대사가 번역 같지 않고 너무 자연스럽길래 혹시나 하고 개발자 연락처를 살펴보니 세상에 진짜 한국이 맞았습니다.
국내에서 이 정도 퀄리티의 머지 게임이 나왔다는 점이 너무 감격스러울 정도로 진짜 신선한 게임입니다.
장단점
장점
1. 아포칼립스 배경에서 생존한다는 매력적이고 신선한 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2. bgm과 효과음이 듣기 좋다.
3. 인터페이스와 글꼴이 깔끔해 보기 좋다.
4. 보관함을 클릭하지 않아도 4개까지 미리 볼 수 있다.
5. 생존 지식도 종종 알려준다.
6. 탐험 기능이 존재한다는 점이 매우 신선하다.
7. 머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상세히 알려준다.
단점
1. 아포칼립스 배경을 싫어하는 사람은 맞지 않을 수 있다.
2. 탐험 비용이 꽤 비싸다.
3. 튜토리얼이 다른 머지 게임에 비해 긴 편이라 초반에 지루하거나 답답할 수 있다.
4. 레벨 업이 자동이 아닌 수동이라 번거롭다.
5.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버그가 꽤 있다고 한다.
마무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머지 게임의 혁명급인 머지 서바이벌의 리뷰와 장단점에 대해 다뤄봤습니다. 저번에 포스팅했던 머지 쿠킹도 무척 재밌게 플레이했지만 이 게임만큼의 충격을 줄 만한 병합 게임은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게다가 국내에서 제작되었다고 하니 더 많은 정이 가더라고요. 생존 게임, 머지 게임 마니아인 저에게는 이보다 더 완벽한 병합 게임이 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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